종이의 집 한국판 정보
채널 : 넷플릭스
오픈 : 2022.06.24
장르 : 범죄, 스릴러, 액션, 서스펜스
회차 : 파트 1 6부작
극본 : 류용재, 김환채, 최성준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등장인물 :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전종서, 이원종, 박명훈, 김성오, 김지훈, 장윤주, 이주빈, 이현우, 김지훈, 이규호
줄거리
원작과는 다르게 통일을 앞둔 한국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원작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원작은 교수라고 불리는 사람이 자기가 필요한 8명의 범죄자를 모아 범죄를 벌이는 스릴러이다. 시즌 1과 2에서는 스페인 조폐국에서 지폐를 만들어 훔치고, 시즌 3, 4, 5 에서는 스페인 중앙은행의 지하에 보관된 금을 터는 것이 목표이다. 하지만 간단하게 강도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조폐국과 중앙은행에 있는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자신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정부와 협상하며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다.
이번 종이의 집 한국판 또한 원작과 큰 틀 자체는 동일하다. 교수라는 인물이 자신이 생각하는 범죄를 위해 자기에게 필요한 범죄자들을 모아 인질극을 벌이며 조폐국을 차지하고 갓 찍어낸 통일 화폐 4조 원을 훔쳐 탈출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해 경찰들과 남과 북의 합동 대응팀이 투입되어 팽팽한 두뇌싸움을 협상이라는 조건 아래 펼치며 긴장감을 더한다. 배경은 한국이며 통일을 앞두고 있다. 따라서 남과 북 두 군데에서 유능한 도둑들과 협상 전문가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펼쳐 나가고 원작과 다르게 한국이 분단국가라는 것을 활용했다. 남과 북의 갈등과 화합 그리고 정치적인 이념들을 좀 더 세밀하게 다룰 것 같다.
엄청난 계획을 기획하고 절대 누구도 죽어서는 안 된다는 철칙을 가지고 팀을 이끄는 교수 역을 맡은 유지태는 안경을 쓰고 시종일관 냉철하고 평온한 상태로 인질 협상가인 경감 선우진 (김윤진)을 속이며 한 편으로는 그녀를 속이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등 인간적인 갈등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선우진(김윤진)은 유명 정치가인 남편과 이혼하고 딸에 대한 양육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고 인정받은 여성 경감이다. 하지만 유명 정치가를 남편으로 둔 탓에 능력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을 자신의 능력으로 눌러버립니다. 교수가 지금 자신이 협상해야 하는 집단의 우두머리인 줄도 모른 채 사랑에 빠지고 만다. 스페인 원작에서는 시즌이 진행되는 도중 경감 역할 또한 강도단에 아예 합류한다는 설정이 있다는데 한국판은 어떨지 모르겠다.
남한의 방탄소년단의 팬이며, 그 노래를 몰래 즐겨 듣고, 용맹한 북한군이었던 도쿄 (전종서)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남한으로 넘어오지만 자본주의의 독한 맛을 제대로 보고 자살하려고 하던 직전에 교수에 의해 살아나 멤버로 스카우트된다. 얼굴에 드러나는 풋풋함보다는 산전수전 다 겪은 강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피에 대한 공포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고집에 의해 강제로 의대생이 된 리우 (이현우)는 아버지를 골탕 먹이기 위해 사는 부잣집 아들이다. 컴퓨터 해킹과 통신 담당으로 스카우트가 되었고 도쿄를 혼자 많이 좋아한다.
어린 나이에 탈북을 시도하다 어머니는 죽고 자신은 잡혀가서 강제수용소에서 갇혀 험난한 시절을 보내야만 했던 베를린 (박해수)는 강압적이지만 탁월한 전략과 전투력을 가진 캐릭터이다.
사기 전과가 있는 나이로비 (장윤주)는 도쿄와 함께 강한 걸 크러쉬와 통찰력을 보여준다. 어디서 좀 놀다 온 언니 같은 느낌과 남자 서너 명쯤은 입담 좋은 말로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며, 팀원들 간의 갈등 안에서도 중립을 지키며 깨끗하게 정리해 주는 역할을 한다.
광부 출신으로 뭐든 파버 리는 모스크바 (이원종)와 나이스 하면서 충동적이지만 의리가 넘치는 덴버 (김지훈)는 부자지간이다. 모스크바는 덴버인 아들에게 지금까지 해준 것이 없다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자신처럼 살지 않게 할 기반을 만들어 주고 싶어 아들과 이 일에 참여했다고 한다. 이 부자가 일으키는 여러 가지 사건사고와 덴버가 인질로 잡혀있는 조폐공사 여직원과의 러브라인 형성 등 드라마의 재미를 더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다.
힘쓰는 일을 주로 하며 의외로 순진하고 충직한 헬싱키와 오슬로.
후기
가면을 보고 만화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알 텐데, 신 암행어사라는 만화가 떠올랐다. 역시 한국적인 가면은 하회탈만 한 게 없는 것 같다. 이런 세련된 외국 드라마에서도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하회탈이라니, 정말 한국 만세가 아닐까 한다. 드라마는 역시 너무 큰 기대를 한 탓일까? 원작은 10화까지 나온데 비해 한국판은 6화로 마무리를 짓다 보니 너무 급하게 원작을 따라가려고 한다는 느낌까지 받기도 했다. 캐스팅으로 완벽하다 못해 소름 끼친다는 얘기를 듣고 기대를 많이 하게 한 탓인지 실제로 드라마를 재생하고 나서는 실망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시즌 2까지 제작이 될지 모르겠지만 캐스팅에 비해 내용의 흐름은 너무 아쉬웠다. 아직 다 본 것은 아니지만 이미 원작을 본 사람들이라면 비추한다.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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